경옥고와 공진단의 차이점
경옥고, 공진단은 만드는데 귀한 약재를 쓰고, 효능이 뛰어나 예로부터 한방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명약으로 불리웁니다. 현재에도 물론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일반의약품에 속합니다.
둘은 남녀노소에게 두루 널리 쓰이며, 복용이 불편한 액체 한약이 아닌, 환으로 빚어져서 한결 간편한 복용이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경옥고와 공진단은 요즘 같은 설명절 같은때에 선물하는 용도로 처방받는 한약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옥고와 공진단은 모두 동의보감을 비롯한 제중신편, 방약합편과 같은 전통한의서에 기록된 처방으로, 예로부터 왕실과 고위 관료들만 복용했을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현대에서도 의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양약과 달리 한약은 약사법 부칙에 따라 한의사가 치료용으로 직접 조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약국에서 뿐 아니라 한의원,한방병원에서도 한약을 구입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곳에서 판매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처방이 원방(최초, 원조)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은 비슷하더라도 처방이 다르면 원방에 기록된 효능이나 효과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동의보감’입니다. 당시로서는 모든 한의학 문헌을 집대성한 한의학의 교본같은 것이 동의보감이기 때문입니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백밀의 4가지 약재로 만듭니다.
인삼은 에너지와 기운을 북돋아 주고, 생지황은 진액(생명활동에 필요한 각종 액체, 침, 위액, 장액 등)을 보충하고(보혈작용), 백복령은 강장제의 역할을 하며, 백밀은 따뜻한 온기로 앞선 약재를 조화롭게 해줍니다.
경옥고는 진액의 생성을 원활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노화를 방지하고 성호르몬 분비를 초진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피로,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갱년기 장애에도 좋다고 합니다.
경옥고는 위의 약재들을 끈적한 잼 상태로 만든 것이어서, 소화가 원활한 매일 아침 공복에 한 수저씩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잦은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식적 상태인 경우, 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당뇨가 있다면 복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간식이나 탄산음료를 끊고 혈당을 꾸준히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부는 인삼 작용으로 인해 발진 및 두드러기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공진단은 당귀, 산수유, 사향, 녹용의 4가지 약재로 만듭니다.
당귀, 산수유, 녹용은 근골격계를 튼튼하게 하고, 경옥고와 같은 보혈 작용이 있어 신장이나 간이 약해 나타나는 만성피로를 해소시켜 줍니다. 무엇보다 공진단이 명약으로 꼽히는 이유는 사향때문인데, 사향은 막힌 경락과 기혈을 뚫는 ‘개규작용’이 어떤 약재보다 강하여, 뇌를 깨우고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향의 경우, 주로 외국에서 수입되며, 식약처에서 3단계의 엄밀한 검수과정을 통해 들여오는 만큼, 진품 사향은 식약처의 인증증지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뉴질랜드나 러시아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산이라고 해서 국내산보다 품질이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대부분의 한의사가 약효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공진단도 역시 아침에 기상하여 공복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씹어서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먹어야 공진단 속의 귀한 약재들이 잘 흡수되어 신체의 곳곳으로 보내줄 수 있습니다.
식습관이 불규칙하거나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을 자주 섭취해 소화기능이 불량한 식적 상태에 높은 분들에게는 약효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 있거나 살집이 있고, 얼굴이 붉고, 평소 두통을 자주 호소했다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진단 복용 후, 두통, 어지럼증, 상열감, 식욕부진, 구토, 소화기 증상 등이 발생했다면 몸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경옥고는 기를 보충하여, 비위와 폐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보약으로, 근본적으로 허약한 체질의 사람이 장기 복용하면 효능을 더욱 볼 수 있으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특히, 진액이 부족한 갱년기 여성이 복용하면 혈액 순환이 개선돼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입원, 수술환자 역시 꾸준히 복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공진단은 몸의 근본적인 간신을 보조하는 약으로, 평소 스트레스나 체력 소모가 많아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더욱 적합한 한약입니다. 예로부터 기혈 순환을 돕고, 원기 회복을 돕는 명약으로 손꼽혔습니다. 공진단과 경옥고의 가장 큰 차이는 들어가는 약재 중 ‘사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향은 막힌 경략과 기혈을 뚫는 개규작용이 어떤 약재보다 강하여 뇌를 깨우고 심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또는 수험생과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한 고령층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지금까지 경옥고와 공진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약은 처방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쓰이는 재료를 꼭 확인하시어 선택을 하시고, 그 재료들이 쓰이는 사람에게 적절한 효능을 내비칠 수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재료들이 쓰이는 사람에게 독이 되는지, 보약이 되는지는 전문가의 진단이나 개개인의 건강상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시고,
2025 설선물로 꼭 쓰이는 분에게 ‘보약’이 되는 경옥고 또는 공진단을 선물하셨으면 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진대사는 우리 몸이 에너지를 생성하고 사용하는 과정으로,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진대사가…